# 국립공원 나무 심기 봉사

23/05/2020

체코를 더 푸르게! (Be Green in Czech)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지키고자 '국립공원 나무심기 봉사'에 다녀왔어요.

프라하일보팀 세명과 선뜻 함께 해준 마리카롱 친구들 그리고 EWT KOREA 현지 여행사 사장님까지! 일기 예보에는 하루종일 비로 표시되었었지만 막상 당일이 되니까 비도 오지 않고 나무 심기에 딱 좋았어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국립공원에서 모였어요.

참여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꽤 많은 체코 현지분들이 함께 해주어서 깜짝 놀랐어요. 물론 한국인은 저희 밖에 없었지만 따뜻하게 반겨주셔서 감사했답니다:)

오늘의 목표는 1,000그루 심기!

심기 전에 주변에 널브러져있는 나뭇가지를 주워서 모아두고 간격을 잡고 땅을 파고 작은 나무를 심으면 돼요.

한국에서도 심어보지 않은 나무를 체코에서 심게 될 줄이야! 너무 신기하면서도 재미난 경험이었어요.

나무 심기 과정을 설명해주고 계신 주최자 Libor Moravec 씨
나무 심기 과정을 설명해주고 계신 주최자 Libor Moravec 씨
우리가 정리한 나뭇가지 더미들...이게 한두더미가 아니랍니다 허허
우리가 정리한 나뭇가지 더미들...이게 한두더미가 아니랍니다 허허

빽빽하게 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지만 부족한 상황이예요.

이 주변으로 벌목한 나무들이 켜켜이 쌓여있어서 한편으로는 궁금했어요.

"이 나무들을 그대로 두면 더 좋지 않을까? 왜 자르고 다시 심을까?"

싶었는데, 한번씩 나무를 자르고 새로 심어주어야 병충해 피해를 막을 수 있대요.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지만 저희는 열심히 노동하고 꿀점심했어요.

모닥불을 피우고 나뭇가지에 꽂아서 구워먹는 소세지의 맛!! 크으- 너무 맛있어요

(여기에 맥주까지 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후후)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즐거운 추억이 될 듯 해요, 보람있는 봉사도 하고 자연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그 중에서도 이 소세지 구워먹기가 제일 좋은 추억으로 남겠죠 :)

짜라잔!! 봉사 활동이 끝나고 받은 Certifikat 이예요.

이렇게 수료증도 받으니 뿌듯뿌듯한데요? :)

보너스로 기념티셔츠도 받았답니다!


처음에는 생소하기도 했고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복잡했던 생각들도 정리되기도 했고, 맘껏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어요. 게다가 자연을 지키기 위해 내 노력이 한 스푼 더 해졌다는 마음에 보람도 많이 느꼈고요.


9월에도 나무 심기 봉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그때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by 프라하일보 팀